한강1 소년이 온다 - 한강 / 양심,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게 그겁니다 2002년 5월이었을까, 춘천의 한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을 때였다. 선생님께서 갑자기 책을 덮으시더니 지난 날 자신의 1980년대를 말해 주었다. 지금은 광주민주화운동으로 명명되고 있지만 당시엔 ‘광주사태’란 표현으로 국민을 우민화했던 시절이라 대부분의 국민들은 당시의 광주를 몰랐다. 대개 언론은 광주의 폭력조직과 불량배가 시민을 선동하여 군인과 대치하고 있다 말했다. 이 모든 것은 북한군의 지령을 받은 간첩들의 지휘하고 있다는 둥 지금 들으면 참으로 우매하기 짝이 없는 이야기로 광주를 폄훼했다. 선생님의 80년대는 그 때의 이야기였다. 당시 신군부가 시민에게 저지른 참상과 통제된 언론, 이에 부역한 권력집단의 동조, 이를 방조한 지식인 등 그것이 무엇이었으며 어떻게 왜곡되어 일반 시민에게 전해.. 2024. 11.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