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은2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2 -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우리는 역경 때문에 죽는 것이 아니라 절망 때문에 죽는다 비관적 사고는 자기 의지를 갉아 먹는다. 인간이 비관적 사고에 빠지는 근본적 이유는 모르겠으나, 비관적 사고를 통해 위태로움을 즉시하고 외부의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지켜내려는 생존 본능임은 의심하지 않는다. 비관적 사고에 갇히게 되면 자신을 비난하고 더 깊숙한 곳으로 숨어 현실에서 도피하려 한다. 유비도 조조와의 전쟁에서 패한 후 얼마 남지 않은 자신의 병력을 보며 자신감을 잃었고 자신을 추종하는 장군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긴다. 보통은 일정 시간이 흐르면 감정이 회복되어 다시 심기일전하게 되지만 그러기 위해선 트리거가 필요하다. 대부분은 (긍정의 에너지를 끌어올릴 자신만의) 방법이 있지만, 경우에 따라선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 유비에겐 손건이 있었다. 유비가 패배의 절망감에 빠져 진영의 붕괴를 직감하고 .. 2022. 12. 4. 심리학이 조조에게 말하다 - 천위안 지음, 이정은 옮김 / 심리학으로 읽는 삼국지 열전(조조편) 많은 이들이 자신이 세운 원칙에 스스로 가두는 우(愚)를 범한다. 그것이 마치 자연법칙처럼 권위로운 기준임을 강조하면서 말이다. 그러나 그 원칙은 때론 자신을 구속하여 벗어나기 힘든 족쇄가 된다. 내로남불은 아마도 이런 결과로 탄생한 자조적 표현일 것이다. 책에 소개된 조조의 는 원칙의 유연성을 생각하기에 좋은 예가 된다. 조조가 출정하였을 때는 보리밭이 한창 수확기를 맞이한 시기였다. 그러나 백성들은 군대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뿔뿔이 흩어져 산으로 숨어버렸다. 조조는 사람을 풀어 숨어 있는 농부들과 관청을 지키는 관리들을 데려와 말했다. “나는 천자의 밝은 조서를 받들고 역적을 물리치기 위해 왔으니, 이는 백성을 위한 것이다. 보리가 무르익은 계절에 어쩔 수 없이 군대를 일으켰으나 장졸들이 보리밭을 밟.. 2022. 10.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