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열린책들2

그리스인 조르바 - 니코스 카잔차키스 지음, 이윤기 옮김 /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 “나는 아무것도 바라지 않는다.나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않는다.나는 자유다.” 이는 니코스 카잔차키스의 묘비명이다 욕망과 두려움의 인과관계를 이해한 것은 그리 오래지 않다.  타인을 향한 ‘기대감’은 나의 수고와 노력을 덜어주지만 홀로 설 힘을 앗아간다는 사실은 생각보다 (인식하기) 어려운 내용이었다.  어떤 이유에서건 무엇인가를 기대할 때, 인간은 의존적 존재가 된다. 이런 상황에 놓이면 자기선택, 사리분별, 우선순위 등 내면의 판단을 필요로 하는 많은 것들이 타인의 시선에 따라 결정되고 우열감으로 발전하여 자신을 옥죄는 악순환에 빠진다. 특히 내 삶의 방향이 사회가 규정한 틀과 다를 때 갈등은 깊어진다. 학업, 취업, 재력, 인맥, 체면, 결혼, 육아 등 정형화된 프로세스에서 벗어나면 큰일 날 것 같.. 2024. 9. 15.
자신의 이름을 지킨 개 이야기 - 루이스 세풀베다 지음, 엄지영 옮김 오늘 이야기의 주인공은 아프마우, 개다. 무슨 사연인지 모르겠으나, 눈밭 위에 홀로 남겨진 강아지 한 마리를 재규어가 물어다 인간 마을에 놓고 가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인디오 마푸체족들과 평안한 삶을 살아가던 아프마우는 그들의 터전을 침입한 낯선 외지인들(윙카)에게 강제로 끌려간다. 이후 아프마우는 고된 시련을 겪으며 새로운 주인의 명령에 따라 도망자를 쫓는 도구로 전락한다. 그러던 어느 날, 무리를 탈출한 인디오를 잡기 위해 추격자들과 함께 길을 나서는데, 아프마우는 바람에 실려 오는 냄새로 도망 중인 인디오가 어린 시절을 함께 한 인간 친구, 아우카만임을 알아차린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도망자였던 친구는 아프마우의 눈앞에서 다리에 총을 맞고 쓰러진다. 간신히 몸을 일으켜 숲속으로 달아난 그때, 아프마우.. 2022. 7.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