쑤쉬안후이1 내 삶을 지키는 바운더리 – 쑤쉬안후이 지음, 김진환 옮김 / 인간관계가 인생을 망치기 전에 적절한 선을 그어라! 며칠 전 지인들과 저녁 식사를 할 때였다. 무슨 얘기 끝에, 나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고 조심스러운 말투지만 분명 그들은 나를 평가하고 있었다. 난 그들의 평가를 겸손히(?) 받아들이면서도 저녁 시간 내내 멋쩍은 웃음으로 속마음을 감추고 있었다. ‘내가 진짜 그들이 말하는 그런 사람일까?’ 마음에 소용돌이가 일었다. 과거 같으면, 불편한 마음에 벌써 앓아누웠겠지만, 요즘은 하루 정도 씨름하고 나면 원래의 나로 돌아온다. 타인의 말 놀음에 내 마음이 움직인다는 게, 참 자존감 낮은 태도지만 ‘관계’라는 인간의 한계 때문에 느껴지는 감정의 기복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를 핑계로 쓸데없는 자기 비하에까지 이르면 매우 곤란하다. 왜냐? 말은 생각보다 진실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은 즉흥적이고 감정적이다. 그러.. 2024. 3. 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