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하1 여행의 이유 - 김영하 / 현재의소중함을 확인하는 계획된 고행 27년 전, 친구와 함께 떠난 ‘무작정 여행’이 생각난다. 금전적으로 넉넉하지 못한 시절, 굳은 의지를 부여잡고 일주일간 막노동을 하여 준비한 돈으로 무작정 떠난 여행.국토를 횡단하여 도착한 강원도 어귀에서 히치하이크를 하며 만난 여러 명의 사람들.그 중엔 라면을 끓여주신 목사님도 계셨고, 일박을 제공해 주신 술꾼 선장님도 계셨다. 지금은 기억도 희미해져 그때 그림이 그려지지 않지만, 마지막 여행지인 제주 표선에서 바람에 날려진 텐트사건은 흐린 기억속의 추억으로 남아 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무엇일까?이 책을 펼치기 전부터 나만의 이유를 정리해 보려고 노력했지만 글을 쓰는 지금에도 정확히 정리하기가 어렵다. 심리적 고통을 느끼면서 작가의 답을 훔쳐보기로 결심했다.‘추방과 멀미’ 챕터를 보면서 약간의.. 2020. 6. 1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