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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수2

나목 - 박완서 / 시대의 증거물 소설은 한국 전쟁 당시 20대 초반 여성의 서울살이로 전개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가장의 모습과 등장인물을 통해 전쟁이 남긴 시대의 상황을 증거하고 있다. 문학은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하며, 읽고 난 후 반성의 시간을 남기는 데 그 의의가 있다는 박완서 작가의 목소리(KBS 아나운서와의 대담, 1992)를 듣고, 소설 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몸소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동료 의식을 되살릴 수 있는 글이다. 이 말은 당시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재미가 덜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은 ‘그들에게 이런 상황이 있었고, 어떻게 견뎌냈는지’를 기록함으로써 (마치 사건의 기록을 통해서 부조리를 막아내려는 역사의 노력처럼) 각 시대의 대 쟁투를 치러내고 있는 .. 2023. 7. 30.
1cm 다이빙 – 태수·문정 / 현실에서 딱 1cm 벗어나는 행복을 찾아 1cm 다이빙이란, 현실에서 1cm 벗어날 만큼의 작은 행복이다. 이 책은 결혼을 앞둔 예비신랑이자 철없는 서른 살의 태수와 2년째 집에만 있는 프리랜서이자 세상 다산 것 같은 스물여섯의 여성, 문정의 ‘작은 행복 찾기’ 프로젝트이다. 태수가 생각했던 행복은 비행기표를 끊고 바다에 놀러 가 뛰어내리는 다이빙 같은 것이었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은 쥐뿔도 없는 그에게는 사치였다. 그러나 ‘그냥 이런 게 인생이야’라는 변명에 숨고 싶진 않았다. 돈도 없고, 시간도 없고, 여유도 없고, 용기도 없지만 현실에서 단 1cm 만이라도 벗어나는 행복을 찾고 싶었다. 어릴 적부터 착한 아이로 자라온 문정은 많은 상황에서 남들이 나를 몰라준다고 생각해 왔지만 정작 나를 가장 몰라준 건 나 자신이었다는 사실을 느끼고 그녀의.. 2020.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