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혼1 진달래꽃(김소월 시선집) - 김소월 / 이 봄이 가기 전에, 봄이 왔다는 소문에 동구(洞口)에 올라보니 봄꽃을 떨구며 봄날이 간다.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워 슬그머니 옷자락을 잡아보지만 갈 봄 기약 없이 꽃잎만 남기고 그렇게 간다. (중략)…. 며칠 전, 벚꽃 구경을 위해 인천의 오래된 공원에 올랐다. 평일 저녁인데도 상춘객(賞春客)으로 채워진 수봉산에는, 아쉽게도 만개한 지 수일이 지난 벚꽃만이 남아있었다. 몇 안 남은 꽃봉오리지만, 가는 봄날의 아쉬움을 달래며 그때의 감정을 몇 자 적어 보았다. (아마 이번 주 읽었던 김소월의 시선집 영향이리라) 시를 읽고, 시 한 편 읊조리는 것이 뭐, 그리 사치스러운 행위이겠냐마는 비밀스레 작성하던 일기를 펼친 듯 쑥스럽다. 작가의 작품을 소개한다. 개여울 당신은 무슨 일로 그리합니까? 홀로히 개여울에 주저앉아서 파릇한 풀포.. 2022. 4.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