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사후퇴1 나목 - 박완서 / 시대의 증거물 소설은 한국 전쟁 당시 20대 초반 여성의 서울살이로 전개되며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실질적인 가장의 모습과 등장인물을 통해 전쟁이 남긴 시대의 상황을 증거하고 있다. 문학은 읽는 재미가 있어야 하며, 읽고 난 후 반성의 시간을 남기는 데 그 의의가 있다는 박완서 작가의 목소리(KBS 아나운서와의 대담, 1992)를 듣고, 소설 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은 당시의 시대적 상황을 몸소 경험한 사람들에게는 동료 의식을 되살릴 수 있는 글이다. 이 말은 당시의 배경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그 재미가 덜 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은 ‘그들에게 이런 상황이 있었고, 어떻게 견뎌냈는지’를 기록함으로써 (마치 사건의 기록을 통해서 부조리를 막아내려는 역사의 노력처럼) 각 시대의 대 쟁투를 치러내고 있는 .. 2023. 7. 3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