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버1 자기신뢰 - 랄프 왈도 에머슨 지음, 공민희 옮김 / 스스로를 돕는다! 자기신뢰의 화두는 언제나 신본주의와 인본주의의 갈림길에 다다른다. 혹자는 이 둘의 관계를 적대적이지 않은 공생의 관계로 보고 있으나 내 생각은 ‘신이 만든 인간’과 ‘인간이 만든 신’ 중 무엇을 믿느냐, 혹은 무엇을 택하느냐에 따라 서로를 배척할 수밖에 없는 적대적 관계라 본다. 물론 무엇을 선택하던 그것은 본인의 자유다. 그러나 오랜 세월 각인된 환경에서 새로움을 들춰보는 것은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신본주의자 입장에서는 신이 인간에게 선사한 자유의지로 인간을 탐구하고 사물의 정의할 수 있지만 결국 ‘창조주를 기억하라’는 대명제하에서의 자유일 뿐, 인간의 본질적 근원을 인간 스스로에 두는 것을 거부한다. (물론 인본주의자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에머슨의 글 속에 이런 갈등을 찾을 순 없었다. 그.. 2024. 12. 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