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시2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간만에 친구들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들뜬다. 책장을 넘기고 있으나 무엇을 읽었는지 알 수가 없다. 수일 전부터 시집 한 권을 붙잡고 있는 터라 오늘 독후감을 쓰려면 오전 중에 읽기를 끝냈어야 한다. 그러나 어찌 된 노릇인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무슨 얘기로 짧은 시간을 보낼까?’에 골몰하게 된다. 여전히 친구를 만나면 설렌다. 별 새로운 것도 없는 주제에, 먹고 사는 걱정, 아이들 이야기 등 수백 번을 우려먹었던 옛이야기가 그저 즐겁다. 친구는 한 편의 시와 같다. 성장기를 함께 한 경험은 강력한 기억으로 뇌리에 저장된다. 이는 인생이란 시집에 한 편의 시가 되어 가끔 꺼내 읽으며 그때를 회상할 수 있다. 비록 그 기억이 노여움이더라도 좀 더 너그럽게 과거를 맞이할 수 있다... 2024. 4. 7. 릴케 시집 - R.M.릴케 / 마지막 단맛은 진한 포도주 속에 스며들게 하소서 설 연휴에 본 영화, 에 로봇 업둥이가 릴케의 시집을 읽는 장면이 나온다. 바로 간략한 배경지식을 습득한 후 을 다운받아 수록된 166편의 시를 읽어 보았다. 시인 라이너 마리아 릴케(Rainer Maria Rilke)는 1875년 프라하에서 태어났다. 병약한 유년 시절을 보냈으며 아버지의 뜻에 따라 군사학교에 입학했으나 중퇴한 뒤 시를 쓰기 시작하였고 뮌헨대학을 졸업할 무렵 정신적 후원자 살로메를 만나게 된다. 이후 조각가 로뎅의 문하생인 베스 토프와 결혼하였으나 불화로 별거생활을 하게 된다. , , , , 등의 시집을 발간하였으며 1926년 스위스의 한 요양원에서 백혈병으로 사망한다. 릴케의 시중에서 마음에 와 닿는 몇 편을 옮겨보았다. “인생을 이해하려 해서는 안 된다. 인생은 축제일 같은 것이다... 2021. 2.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