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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사2

광야 - 이육사 / 목 놓아 부르리라! 본명 이원록, 1904년 경북 안동 출생으로 예안 보문의숙에서 신학문을 배우고 대구 교남학교에서 잠시 수학하였다. 이후 중국 북경대학교에서 사회학을 전공하고, 1925년 독립운동단체 의열단에 가입, 1926년 가을, 장진홍의 조선은행 대구지점 폭파사건으로 3년형을 받고 투옥된다. 그때 받은 수인번호가 264번이어서 호를 육사(陸史)로 택했다고 전해진다.  가끔 꿈이 생생히 떠오르는 아침이 있다. 보통 이런 일은 무언가를 궁리를 할 때 나타난다. 꿈에서라도 이루고 싶은 간절함 때문일 것이다.  여기 간절함을 대표하는 작품, 이육사의 시가 있다.   청포도 내 고장 칠월은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 이 마을 전설이 주절이주절이 열리고먼데 하늘이 꿈꾸며 알알이 들어와 박혀 하늘 밑 푸른 바다가 가슴을 열고흰 돛단배.. 2024. 10. 27.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 윤동주 / 오늘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간만에 친구들이 온다는 소식에 마음이 들뜬다. 책장을 넘기고 있으나 무엇을 읽었는지 알 수가 없다. 수일 전부터 시집 한 권을 붙잡고 있는 터라 오늘 독후감을 쓰려면 오전 중에 읽기를 끝냈어야 한다. 그러나 어찌 된 노릇인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점심으로 뭘 먹을까?’, ‘무슨 얘기로 짧은 시간을 보낼까?’에 골몰하게 된다. 여전히 친구를 만나면 설렌다. 별 새로운 것도 없는 주제에, 먹고 사는 걱정, 아이들 이야기 등 수백 번을 우려먹었던 옛이야기가 그저 즐겁다. 친구는 한 편의 시와 같다. 성장기를 함께 한 경험은 강력한 기억으로 뇌리에 저장된다. 이는 인생이란 시집에 한 편의 시가 되어 가끔 꺼내 읽으며 그때를 회상할 수 있다. 비록 그 기억이 노여움이더라도 좀 더 너그럽게 과거를 맞이할 수 있다... 2024.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