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나로살기로했다1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 삶이란 결국 모호함을 견뎌내는 일이다 드라마 작가로 유명한 김수현 선생의 자기 계발서가 있어 소개해 본다. 자존감을 다룬 유행서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을 상상했으나 작가의 명성에 기대어 책을 폈다. 역시 작가의 통찰은 그 깊이를 달리한다. 쉽고 간결한 표현이지만 그 속에 담겨있는 의미는 경험을 통해 얻은 통찰이 훈련으로 다져진 활자를 따고 독자의 뼈를 때린다. 이에 뇌리에 남는 몇 구절을 인용해 감동을 함께 하고 싶다. “백화점 엘리베이터 안에서 엄마에게 안겨 있던 아기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다. 아기 엄가는 당황해서 알아듣지도 못하는 아이에게 그러면 안 된다며 아기를 달랬고, 연신 눈치를 보았다. 난 그녀에게 “괜찮아요”라고 말했다. 나의 “괜찮아요”는 나는 ‘당신을 함부로 모욕하지 않아요’라는 의미였다.” (책 43쪽) “그래, 이게 나.. 2023. 3. 2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