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1 나를 위로하는 글쓰기 - 셰퍼드 코미나스 지음, 임옥희 옮김 / 미리 쓰는 유언 편지, 우리는 자신에게 100% 솔직할 수 있을까? 경험상 이는 매우 힘든 일이다. 생의 마지막이 될 수 있음을 직감하지 않고는 솔직한 자신과 대면하기란 어려운 일이다. 생각해봐도 견줄만한 예가 없어 적절히 표현할 수 없지만 나에게 벌거벗은 자신과 직면한다는 것은, “죽어도 좋습니다!”를 외칠 용기와 훈련이 필요한 행위이다. 생의 마지막을 상상하면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유서’이다. 유서를 처음 써 본 것은 군 시절이었다.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의 김일성 주석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전군에 비상경계령이 발령되고 전방부대에는 전쟁 발발을 대비해 각 병과에 맞는 작전계획과 행동 수칙이 하달 되었다. 날 선 대검과 실탄이 지급되었고, 행정반에서는 급히 쓴 유서와 머리카락을 수거하였다. 지금 .. 2024. 5. 26. 이전 1 다음